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포항시 지체장애인 저상버스 빛좋은 개살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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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경북밀알 작성일11-04-06 12:10 조회5,075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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포항시 지체장애인 저상버스 빛좋은 개살구
현장르포- 두대 연달아 “리프트 고장”…세번째 겨우 승차

포항시는 지난 2006년 12월 저중심 설계로 승차감이 좋고, 보도높이와 차량높이가 비슷해 장애인·노약자 등의 교통약자가 타고 내리기 편한 저상버스 1대를 처음 도입했다.

첫 도입 이후 현재까지 포항시에서 운행중인 저상버스는 총 11대로 모두 101번 노선에 배차돼 있다.

5일 오후 3시 전동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 장애인 윤기봉씨(60)는 남구 해도동 형산로타리 정류장에서 저상버스를 기다렸다.

하지만 윤기봉씨는 리프트가 고장나서 이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버스에 오를 수 없었다.

이에 버스기사는 "이용하는 승객이 없어 미처 정비해놓지 못했다"고 변명했다.

두번째 도착한 버스로부터는 리프트가 고장났기 때문에 다음에 오는 버스를 이용하라는 무책임한 대답만 돌아왔다.

이와 함께 리프트가 다 빠져나왔을 때의 길이조차 파악하지 못한 듯 멀찍이 정차된 차에 윤기봉씨는 씁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.

결국 세번째 도착한 저상버스의 보도턱 위에 어정쩡하게 떠 있는 리프트에 기사의 도움을 받아 탑승할 수 있었다.

이처럼 고장난 리프트를 정비해놓지도 않은 채 운행을 하거나, 제대로된 작동법 조차 모르고 있는 기사들의 무관심으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들에게 저상버스는 무용지물이 돼버린 실정이다.

또 탑승 한 저상버스 내에는 수동휠체어를 고정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었지만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윤기봉씨가 흔들리는 차 안에서 몸을 의지할 장치는 전무했다.

윤기봉씨의 난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.

목적지인 북구 환호동 해맞이그린빌 정류장 앞 도로를 불법주차된 차량이 점령하고 있었다.

이 때문에 운전기사는 윤기봉씨를 내려주기 위해 100m 가량 떨어진 곳에 차를 정차했다.

특히 윤기봉씨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때는 도로 한 가운데서 차를 세우고 내릴 수 밖에 없다고 했다.

이런 이유들로 사실상 저상버스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들에게는 무용지물로 전락해 버린 상황이다.

윤기봉씨는 "3년 전 배차간격이 45분일 때 손을 흔들었음에도 그냥 지나쳐 버리는 운전기사들 때문에 한겨울 추위에 2시간을 기다린적도 있다"면서 "3년전과 비교해 개선된 점이 없다"며 분통을 터뜨렸다.

결국 윤기봉씨 등 장애인들은 저상버스 이용을 포기하고 포항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특장차를 예약해 외출 때 마다 1천원씩 지불하고 사용하고 있다.

ⓒ 경북일보 & kyongbuk.co.k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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